by정태선 기자
2012.09.03 11:46:43
매출 전년동기대비 3.9%↑
신규점포 의정부 제외하면 0.9% 감소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신세계(004170)백화점은 늦은 장마와 폭염, 전국을 강타한 태풍의 영향으로 8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올 4월 새로 문을 연 의정부점을 포함한 것으로 작년과 동일한 점포수 기준으로하면 오히려 0.9% 줄어든 성적이다.
신세계는 “올해 8월은 강우일이 절반이 넘는 16일에(서울 지역 기준) 달했고, 그 중 30mm이상의 많은 양의 비도 30%를 차지해 쇼핑 발걸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해명했다. 또 작년 8월 후반 대형 상품권 증정 행사가 6일(8월 26~31일) 진행된 반면 올해는 단 하루만(8월31일) 8월 매출에 포함돼 대형 행사에 따른 매출 차이도 발생했다.
주요 분야별로는 여름 시즌 주력 상품인 가공식품 매출이 전년동기보다 41% 성장했고, 패션잡화 34%, 수영복 등을 포함한 시즌 스포츠가 15%, 이지캐주얼이 14% 성장했다. 또 윤달로 미뤄진 여름 혼수 수요로 쥬얼리·시계 장르가 16% 성장했고, 패션 장르에서는 구두 17%, 아웃도어가 13%의 두 자릿수 성장을 나타냈다.
반면 진캐주얼은 매출이 5% 감소했고, 남성 신사복은 11% 줄었다. 여성 캐릭터캐주얼도 18%, 여성 정장류도 17% 역신장해 다수의 의류브랜드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재진 신세계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8월이 전통적인 백화점 비수기인데, 특히 올해는 대형 태풍 등의 소비 악재까지 더해 더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며 “ 9월은 본격적인 가을 신상품 출시와 추석 선물 이슈로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