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1.07.05 15:39:11
그리스위기 완화+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
외국인 5거래일 연속 현·선물 동반 순매수
프로그램도 5963억원 유입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스피가 5거래일째 상승하며 2160선을 회복했다. 그리스 재정위기가 한풀 꺾인데다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45포인트(0.77%) 상승한 2161.75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으로 2160선을 웃돈 것은 지난 5월11일 2166.63을 기록한 이후 두달여만이다.
그리스 재정 긴축안 통과로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또 미국 ISM제조업 지수 반등으로 미국 경기 회복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끌어 올리고 있다.
외국인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9월20일부터 29일까지 5거래일간 순매수한 이후 최장기간 매수세다.
외국인은 이날 현물시장에서 375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선물시장에서는 5592계약을 샀다. 기관도 215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12거래일 연속 사자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며 5753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선물매수로 베이시스가 크게 개선돼,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5963억원의 순매수가 집계됐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그리스 디폴트와 미국경기둔화 우려가 줄어들면서 외국인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한 만큼 당분간 외국인의 매수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매수에 나서며 전기전자주는 2% 이상 상승했다.
하이닉스(000660)가 3.9% 올랐고, 삼성SDI(006400) 삼성전기(009150) 등이 2% 이상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외 음식료품 보험 철강금속 등이 1% 이상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건설 통신 운송장비 업종은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서는 대체로 오름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가 2.39% 오르며 89만9000원을 기록했다. POSCO(00549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현대중공업(009540)은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에 1.3% 정도 떨어졌고, LG화학(051910)도 1.5% 내렸다. 현대차(005380)와 SK이노베이션(096770)은 약보합을 나타냈다.
이날 거래량은 2억8126만주, 거래대금은 6조3073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