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호식 기자
2003.01.28 14:13:48
해커, 네트워크담당자, 마이크로소프트 순
[edaily 박호식기자] 네티즌들은 지난 25일 발생한 인터넷 마비사태에 대해 정보통신부가 가장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해커, 네트워크 담당자, 마이크로소프트의 순으로 책임을 지적했다.
PC방업체들이 200억원대의 피해를 주장하며 접속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쇼핑몰을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은 28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다음(35720)은 28일 "인터넷대란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라는 질문을 홈페이지에 올려 책임져야할 대상으로 ▲웜 바이러스를 만든 해커 ▲보안정책 및 위기대처에 미흡했던 정통부 ▲결함있는 제품을 생산한 마이크로소프트 ▲보안패치를 제때 설치하지 않은 네트워크 담당자 ▲인터넷접속문제를 야기한 접속사업자(ISP) 등을 제시, 응답을 받았다.
설문조사진행중 오전 10시32분현재 현재 2만9337명이 투표해 이중 43.5%인 1만2767명이 정통부 책임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20%인 5879명이 해커, 17.7%인 5188명이 네트워크담당자, 13.8%인 4037명이 마이크로소프트라고 답했다. KT를 비롯한 접속사업자 책임이라고 답한 네티즌은 3.5%인 442명이다.
다음은 "전국의 인터넷망이 마비돼 피해가 속출해 인터넷강국을 자처하던 한국의 명성에도 치명적인 오점을 남겼다"며 "2001년 코드레드 웜바이러스 피해를 입고도 이런일이 재발해 이번에는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또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전문가들의 예방책을 듣는 것과 함께 네티즌 및 인터넷업체들의 피해사례도 수집할 예정"이라며 "전문가들은 전체 인터넷이 마비되는 상황까지는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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