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바이오, 면역항암제 고형암 대상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1상 신청

by신민준 기자
2024.12.23 11:24:48

세브란스병원 외 5개 기관에서 예비효능 등 평가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난치성 항암치료제 및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업체 압타바이오(293780)가 신규 표적 면역항암제(APX-343A)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압타바이오CI. (이미지=압타바이오)
압타바이오는 차세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암 관련 섬유아세포(CAF) 저해제 APX-343A와 미국 머크(MSD)의 PD-1 항체 키트루다(Keytruda, Pembrolizumab)에 대한 단독 및 병용투여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압타바이오는 이번 임상진행을 위해 지난 7월 머크와 임상 시험 협력 및 공급계약 (CTCSA)을 체결했다. 압타바이오는 머크로부터 이번 임상에 필요한 키트루다를 전량 무상공급 받는다.

이번 임상 1상은 세브란스병원 외 5개 기관에서 진행성 고형암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APX-343A 단독투여와 키트루다 병용투여의 △안전성 △내약성 △최대내성용량(MTD) △2상 권장 용량(R2PD)을 포함한 예비효능 등을 평가한다.

APX-343A는 CAF 과발현 마우스 종양모델에서 CAF를 저해하는 기전을 바탕으로 단독 및 PD-1 억제제(anti-PD-1, 키트루다·옵디보 등)와 병용투여 시 시너지 효능을 확인했다.



암 환자는 면역관문억제제(ICI)의 반응률이 2~30%에 불과해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항PD-1·항PD-L1·CTLA-4를 포함한 면역관문억제제의 내성 탓으로 알려졌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CAF가 면역관문억제제(ICI)의 약효를 억제하는 핵심 원인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CAF는 혁신적인 차세대 면역항암제의 주된 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CAF의 다양성 및 적절한 마우스종양모델의 부재 등으로 현재까지 개발된 신약은 없다.

APX-343A는 CAF 생성을 원천적으로 억제하며 이미 생성된 암조직의 CAF를 섬유아세포로 되돌린다. APX-343A는 암 조직 내 면역세포 침윤 증가를 일으킨다. APX-343A는 염증과 전이를 유도하는 유도인자를 억제해 면역세포나 면역항암제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암세포를 사멸시킨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임상시험은 혁신적인 CAF 표적 면역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어주는 중요한 단계”라며 “APX-343A와 키트루다 병용으로 암 환자의 제한적인 약물 반응률을 크게 개선해 환자들에게 더 나은 항암 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