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與 특검 반대? 스스로 김 여사 공범이라 고백하는 것"

by한광범 기자
2024.10.04 10:13:56

최고위…"김 여사 한 명 지키려다 보수 세력 궤멸"
''명품백 수수 무혐의'' 檢 향해 "김여사 사병 전락"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을 앞둔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특검을 반대하면 김건희 여사가 범인이고 국민의힘은 공범이란 고백으로 들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구든 죄를 지은자는 처벌받는 것이 공정이고 상식이다. 국민의힘은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해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 10명 중 7명이 특검에 찬성한다.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오늘 재의결에서 특검법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국회의 도리”라며 “다른 야당들과 함께 국민 뜻대로 특검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특검법 재의요구(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도 “국민을 무시하고 국회 입법권을 침해하는 독재적 행위이자, 노골적 수사방해”라며 “김 여사의 주가조적, 공천 개입 온갖 정황과 증거가 쏟아지는데 특검을 거부한다고 범죄혐의가 사라지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여권을 향해서 “김 여사가 떳떳하다고 여긴다면 특검에 찬성하고 이번 기회에 진실을 밝혀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며 “민심을 거역하는 권력은 국민에게 버림받는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김건희 한 명 지키려다 전체 보수 세력을 궤멸시키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검찰을 향해서도 “김건희 사병으로 전락했다”고 “윤석열정권 검찰은 정치적 중립성, 공정성이 전혀 없고,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는 김 여사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힐난했다.

이어 “국민은 검찰 수사가 공정하다는 생각을 완전히 버릴 것이고, 김 여사가 대통령을 뛰어넘는 최고권력자라는 심증을 확고하게 굳힐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뇌물을 주고받아도 처벌하기 어려운 나라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법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검찰이 스스로 사법정의를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을 부정부패가 판치는 나라로 만들었다. 그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2일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 관련 청문회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증인으로 출석해 ‘검찰로부터 진술 조작 회유·협박을 받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에 대해선 “사실이라면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인 만큼 철저하게 진상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적 제거를 위해선 없는 사실도, 진술을 조작해 만들고, 없는 혐의도 뒤집어씌우는 것이 윤석열 검찰의 기본 태도인가”라며 “그 노력과 정성의 10분의 1, 아니 100분의 1만 기울여도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수사는 벌써 끝났을 것”이라고 힐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