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방위 野 의원들 "이진숙, 후보에서 물러나라"
by김유성 기자
2024.07.26 12:06:24
기자회견 열고 자료제출 미비, 법카 사용 등 지적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역사인식과 언론관, 도덕성 등에서 부적합한 인사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최민희 과방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한 후 자리로 돌아가고 있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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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방위 야당 의원들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청문회가 진행되는 내내 불성실함을 넘어 국회를 무시하는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면서 “‘자료제출 거부’를 통한 은폐시도, 시도 때도 없는 ‘말 뒤집기’, ‘위증과 궤변’, ‘선택적 답변’으로 국회를 우롱하고 국민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밝힌 미제출 자료 내역은 △주식보유 및 거래 내역 △외환거래 내역 △가상재산 보유 내역 등이다. 이들은 “기본 검증 대상 중 미제출 자료가 수백 건”이라면서 “청문위원들의 거듭된 요구에 본인이 제출하겠다고 약속까지 해놓고 지키지 않았다.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본인이 먼저 제출하겠다고 말한 자료까지 여당에만 제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실상 유일하게 제출됐던 자료였던 MBC나 대전MBC 재직시절 법인카드 사용 내역에도 사치와 허영의 인생이 투영되어 있다”면서 “이진숙 후보자는 MBC 본사에서 고위 간부와 임원으로 재직하며 약 4억3000만원, 대전MBC 사장 시절 약 1억4000만원 등 8년간 6억원 가까운 회삿돈을 법인카드로 사용했다”고 했다.
또 “거짓말과 궤변도 문제”라면서 “대전 유명 빵집 결제 사실이 들통나자 급하게 말을 바꾸기도 했고,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자료는 제출하지 않은 채 ‘법인카드는 영업을 위해 썼다”는 앵무새 같은 답변만 늘어놓았다“면서 ”좌파를 비난한 본인 글이 곳곳에 남아 있는데 좌파를 비난하지 않았다는 뻔뻔한 답변도 수 차례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진숙 후보자는 방송통신위원장으로 부적격인사임이 확인됐다“면서 ”청문회에서의 위증에 대해서도 끝까지 법적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 사퇴 사유는 이미 차고 넘친다. 무자격, 무능력한 이진숙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