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끝"…플스5 부진에 소니, 게임부문 직원 900명 해고

by양지윤 기자
2024.02.28 10:51:11

전 세계서 8% 인력 감축키로
영국 런던 스튜디오 폐쇄
짐 라이언 사장, 3월 회사 떠나기로
글로벌 게임사, 실적 부진에 너도나도 감원 바람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소니그룹 산하 게임사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27일(현지시간) 전체 직원의 8%에 해당하는 약 9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사진=AFP)
유럽, 미국, 일본과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게임 개발과 서비스 부문에서 직원 수를 줄일 계획이다. 또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튜디오도 폐쇄한다.

플레이스테이션5 콘솔 연간 판매 목표치를 낮춘지 며칠 만에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다.

짐 라이언 SIE 사장은 “어려운 결정이 불가피하다”며 비디오 게임 업계의 제품 개발, 유통, 출시 방식 변화 등을 사업 재편에 나서게 된 원인으로 꼽았다. 라이언 사장은 3월에 회사를 떠날 예정이다.



게임 사업은 연간 매출이 4조엔 이상으로 소니G에서 매출 기여도가 가장 크다. 플레이스테이션5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2020년 말 출시 이후 현재까지 5000만대 이상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게임기 판매가 부진에 빠지면서 소니는 수익성 하락을 겪고 있다. 높은 개발 비용 탓이다.

올해 전망도 어둡다. 소니는 올해 3월에 끝나는 회계연도의 플레이스테이션5 가정용 비디오 게임 콘솔 판매량을 지난 14일 2100대로 조정했다. 당초 목표치 2500만대에서 400만대 감소한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소니가 인력 감축에 나서면서 최근 글로벌 게임사의 사업 재편 전략에 보조를 맞추게 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부문에서 수천명의 직원을 해고했고, 텐센트 계열 라이엇 게임즈도 전체 직원의 11%를 줄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