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지지율 29%…한 주 만에 30%대 아래로[한국갤럽]

by박태진 기자
2022.11.04 10:44:38

‘이태원 참사’ 관련 정부 대응 영향
부정평가 63%…긍·부정 차이 34%p로 확대
與·70대 긍정평가 높고 野·20~40대서 부정 여론
“긍·부정 평가에 이태원 등장…상반된 시각 존재”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를 회복한 지 한 주 만에 다시 20%대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4일 나왔다. 최근 이태원 참사와 관련 정부의 대응이 도마에 국정운영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한국갤럽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9%에 그쳤다. 전주와 비교해 1%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평가한 응답은 63%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1%포인트 상승하며 7주째 60%를 웃돌고 있다.

긍·부정의 격차도 34%포인트로 소폭 벌어졌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65%), 70대 이상(55%) 등에서 많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0%)과 20~40대(70%대 중반) 등에서는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윤 대통령의 직무 중 긍정 평가 요인으로는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11%)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공정·정의·원칙(7%) △국방/안보, 이태원 사고 수습(이상 6%) 등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 요소로는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이상 8%) △외교, 독단적/일방적(이상 6%) 등도 부정적 요소로 꼽혔다.

한국갤럽은 “이번 주 윤 대통령의 직무 평가 변화는 크지 않다”면서도 “긍·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 이태원 참사가 새롭게 등장했고, 관련 언급도 늘어 상반된 시각이 존재함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은 많은 젊은이가 희생된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에 비견된다”면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주 만에 59%에서 48%로 하락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세월호 관련 지적이 절반 가량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