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 컨소시엄 '잠실 MICE' 출사표…서울시에 2단계 제안

by경계영 기자
2021.11.29 11:00:03

현대건설·KB그룹·CJENM 등 참여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MICE 공간 탈바꿈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한국무역협회 컨소시엄은 서울시에 ‘잠실 스포츠·MICE(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2단계 사업제안서를 29일 제출했다.

잠실 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35만여㎡ 부지를 2029년까지 △전시·컨벤션 시설 12만㎡가량 △3만5000석 규모 야구장 △1만1000여석 규모 스포츠 다목적 시설 △900실 규모 호텔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으로 바꾸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2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무역협회는 컨소시엄 대표사로 2016년 잠실 마이스 개발 사업을 서울시에 최초로 제안한 이래 검토, 다각적 시뮬레이션 등을 거쳐 5년 동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역협회는 이미 국내 최초 국제전시장 KOEX(현 COEX)를 지으며 국내 마이스산업 초석을 다졌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대규모 국제 회의와 전시회, 컨벤션 등을 유치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고 전시·컨벤션 산업의 발전을 통해 우리나라 서비스 산업과 무역을 한 단계 높은 차원으로 이끌겠다는 사명감으로 사업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개발을 마치면 잠실 일대 연간 11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전시·컨벤션 행사가 열리고 연간 1조5000억원을 웃도는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공연과 콘서트 등 문화 행사도 개최될 전망이다.

컨소시엄엔 분야별 국내 최고 기업에 함께한다. 건설 부문의 대표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사업부지와 가까운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사업과 현대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시공까지 맡아 유기적 시공이 가능하다. GS건설·포스코건설·대우건설·롯데건설·SK에코플랜트 등도 함께 참여한다.

금융 부문에선 KB그룹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참여하며 운영 부문에선 CJ ENM과 인터파크, 드림어스컴퍼니, 조선호텔, 롯데호텔, 서한사, 신세계프라퍼티, 롯데쇼핑 등이 파트너사로 함께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글로벌 복합시설은 건설 이후 운영부터가 핵심으로 무역협회 컨소시엄은 무역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무역센터~현대차 GBC~잠실까지 이어지는 국제교류 복합지구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잠실 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한국무역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