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투스크 EU 상임의장과 정상회담

by장영은 기자
2015.09.15 10:15:19

지난해 말 출범한 EU 신(新) 지도부와 첫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자 관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
경제 협력·북한 인권 및 북핵 관련 논의 이뤄질 듯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방한 중인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상임의장과 제8차 한·EU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투스크 상임의장 내외는 14일 서울에 도착해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시작으로 2박 3일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두 정상은 이날 열리는 회담에서 △한-EU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진전을 평가하고 △정치·안보, 경제·통상. 과학·기술 등 제반 분야에서의 실질협력과 △한반도 정세를 포함해 지역 및 글로벌 분야와 관련한 협력 강화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한-EU간 정상회담은 2013년 11월 박근혜 대통령의 브뤼셀 방문시 개최된 제7차 한-EU 정상회담 이후 2년여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박 대통령이 투스크 상임의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란드 총리를 지낸 투스크 의장은 지난해 말 EU의 각국 지도자들을 대표하는 직책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 취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올해 하반기 미국 및 중국 방문 계기 정상회담 개최와 더불어, 주요 핵심 파트너인 EU와의 외교관계 강화라는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한-EU간 전략자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단일 경제권인 EU는 우리나라에 대한 제1위 투자 주체이자 우리의 3위 교역 파트너이다.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유일하게 EU와 정무분야의 기본협정(2010년), 경제 분야의 자유무역협정(2010년), 글로벌 안보분야의 위기관리활동참여 기본협정(2014년) 등 3대 주요 협정을 모두 체결할 정도로 호혜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또 EU에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2개국(영국, 프랑스), G7 4개국(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및 G20 4개국(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이 포함돼 있다. EU 역시 G20 회원으로 범세계적 질서와 규범 형성을 선도하고 있어,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에 있어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EU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을 지지하는 가운데, 북한과의 대화를 유지해가면서도 매년 유엔 인권이사회 및 유엔 총회에 북한인권 결의안을 상정하는 등 북한의 인권상황 개선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주도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투스크 의장과 만찬회동을 이어간다.

한편, 이번 정상회담에는 EU의 행정권력인 집행위원회측 대표로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