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강보합…외국인 이틀째 '팔자'

by안혜신 기자
2015.03.27 10:55:51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강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와 2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27일 오전 10시4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4포인트(0.08%) 오른 2024.10을 기록하고 있다.

중동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축으로 한 연합군은 예멘 반군 기습에 나서며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국내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짙어지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현재 외국인은 675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468억원, 기관은 357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외국인 매도에 맞서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2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간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선물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 거래일보다 2.22달러 오른 배럴당 51.43달러에 거래됐다.

그동안 부진했던 정유, 화학, 조선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화학(051910)은 0.44% 상승 중이며, SK이노베이션(096770)은 2.13% 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0.27% 오르고 있다.

한국의 AIIB에 참여 결정은 관련주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신실크로드 프로젝트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로,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가스관주 하이스틸(071090)은 14.8% 급등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엔에스쇼핑(138250)은 공모가(23만5000원)을 밑돈 21만15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됐지만, 현재 6.62%(1만4000원) 상승한 22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 수가 더 많다. SK텔레콤(017670) 영업정지 및 과징금 부과로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통신업이 1.2% 올랐고, 전날 크게 빠졌던 의약품 역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1.09% 상승 중이다.

이밖에 의료정밀(1.04%), 섬유의복(0.61%), 철강및금속(0.54%), 서비스업(0.49%), 화학(0.22%)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 업종은 건설업(1.41%), 전기가스업(1.17%), 운수창고(0.98%), 비금속광물(0.8%), 증권(0.64%), 금융업(0.42%), 은행(0.3%), 보험(0.19%)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0.84% 상승한 143만3000원을 기록 중이고, 현대차는 0.59% 뛰면서 17만원을 회복했다.

이밖에 SK텔레콤(017670), 포스코(005490), 네이버(035420), 삼성SDS(018260), 제일모직(02826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LG생활건강(051900), LG디스플레이(034220)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미국에서 기술주 거품 가능성이 부각된 데다 간밤 샌디스크가 급락한 영향으로 SK하이닉스(000660)는 2.6% 빠지고 있으며,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 삼성생명(032830), 아모레퍼시픽(09043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KT&G(033780)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하락 반전, 전날보다 2.75포인트(0.43%) 내린 639.78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