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 '레드우드'가 마구 벌목된 배경

by정재호 기자
2014.04.07 12:38: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식목일을 전후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로 널리 알려진 레드우드가 재조명받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 ‘레드우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복서부에 위치해 있다. 낯선 신비의 세상 속에는 100m 이상으로 치솟은 거인에 비유되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인 레드우드가 밀집하고 있다.

고대 자이언트 세쿼이아의 사촌 격인 레드우드는 공룡 시대부터 북반구를 지배한 나무 종류로 꼽힌다. 마지막 빙하기 무렵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 레드우드의 영토는 캘리포니아 북부 해안선으로 밀려났지만 자연의 풍파를 견디며 꿋꿋이 생존해왔다.

성장속도가 가장 빠르기로도 유명한 레드우드는 화창한 날에 묘목이 매년 1.8m씩 자란다.

식목일을 전후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로 널리 알려진 레드우드가 재조명받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십여 년에 한번씩 열매를 맺는 레드우드도 있지만 그때마다 숲에 수백만 개의 씨앗을 뿌리고 3세기를 거치면 100m 이상의 거목으로 성장한다.



그러나 고대 레드우드 중 95% 이상이 벌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캘리포니아가 원산지인 적갈색의 침엽수인 레드우드는 나뭇결이 아름답고 색채가 고르며 도장이나 착색 효과가 좋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는 무늬목, 목재 제품, 문이나 창틀, 벽판의 제작 등에 쓰고 부식에 강해 옥외용 가구에도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벌목된 것이다.

미국은 면적이 231㎢에 이르는 레드우드 테러토리를 1968년 10월부터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자연 보호에 힘쓰고 있다. 1980년에는 유네스코(UNESCO·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에 의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고 1983년 지구 생태계 보존지역이 됐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무 지역에는 바다사자와 대머리 독수리 등 멸종위기의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보존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