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실적 훈풍에 1700선 `바짝`

by최한나 기자
2010.07.08 15:08:19

美 실적 모멘텀에 외국인+기관 동반 매수
개인 종일 차익실현..만기 맞은 프로그램 `잠잠`

[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코스피가 하루만에 반등해 1700선 턱 밑까지 치달았다.

미국에서 불어온 실적 훈풍에 증시를 달구면서 종일 1% 넘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1700선을 앞에 둔 경계감을 넘어서지 못하고 안착에는 실패했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2.99포인트(1.37%) 오른 1698.64에 마감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소매유통주와 은행주의 실적 호전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온기가 돌았다.

미 다우지수는 엿새만에 1만선을 회복했고, 나스닥과 S&P지수도 나란히 3% 넘게 뛰어올랐다.

국내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459억원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기관은 125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2834억원 순매도를 나타내며 종일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만기를 맞아 관심을 모았던 프로그램은 외국인의 적극적인 선물 매수 덕에 소폭 매수우위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6500계약대 선물을 순매수했고,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615억원 매수우위가 나타났다.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큰 의료정밀업과 철강금속 등이 3% 안팎으로 급등했다.

증시가 활기를 띄면서 증권업이 2.7% 이상 올랐고, 미국발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은행주도 3%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밖에 유통과 건설 등이 1% 넘게 상승했다.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전날 하락했던 삼성전자(005930)는 0.8% 가량 오르며 77만원대로 올라섰다.

신한지주(055550)와 KB금융(105560)이 4% 넘게 오르는 등 금융주 흐름이 두드러졌다.

대만 최대 화학사인 포모사의 폭발사고가 전해지면서 호남석유(011170)와 한화케미칼(009830) 등 화학주들이 4~5% 급등했다.

다만 은행권의 신규여신 중단 등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는 하락했다.

거래량은 3억2476만주, 거래대금은 5조136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