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생활가전 `1년만에 또..`

by김상욱 기자
2008.05.22 14:30:23

사업부 격하 1년만에 디지털미디어총괄 산하로 이관
TV 등 1위 제품과 시너지 기대..박종우 사장 `부담`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 생활가전사업부가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미디어총괄 산하로 이관됐다.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생활가전총괄조직이 사업부로 격하된지 1년만에 결국 디지털미디어총괄에 흡수되는 형태가 돼버렸다.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최근 몇년간 계속 적자를 기록하는 등 고전해왔다.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에는 총괄조직에서 사업부로 격하되며 윤종용 전 부회장의 직속조직으로 재편됐었다.

당시 생활가전사업총괄을 맡았던 이현봉 사장은 서남아총괄로 발령이 났었다.



현재 최진균 부사장이 맡고 있는 생활가전사업부는 올들어 소폭의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개선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특성 등의 한계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장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특히 경쟁상대인 LG전자의 가전사업이 해외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과 반도체, LCD, TV 등 `세계 일류`를 지향하는 삼성전자로선 자존심이 상할수도 있는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디지털과 아날로그 기술을 공유함과 동시에 세계 1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TV의 시장 접근능력, 대고객 이미지 등을 적극 활용해 세계 일류사업으로 조속히 도약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재편에 따라 삼성전자 생활가전은 앞으로 박종우 사장으로부터 지휘를 받게 된다. 박종우 사장은 삼성테크윈의 디지털카메라사업부장의 부담을 벗은 대신 생활가전사업의 육성이라는 더 큰 부담을 안게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