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車·쌍용차노조 내주 회동

by지영한 기자
2004.10.07 14:13:49

노조, 고용 및 투자에 대한 노조요구안 전달예정
국경절연휴로 중단된 매각협상 다음주부터 재개

[edaily 지영한기자] 중국의 국경절 연휴로 중단됐던 쌍용차 매각협상이 내주부터 본격화한다. 특히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쌍용차 노동조합이 내주중 전격적으로 만남을 갖기로해 관심을 모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00362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쌍용차 채권단이 내주부터 막바지 매각협상을 재개한다. 앞서 지난 8월18일부터 9월3일까지 3주간 쌍용차에 대한 상하이자동차의 실사가 완료됐고, 이후 양측은 서울과 중국을 오가며 실무협상을 진행해오다 10월 국경절(1~7일) 연휴로 협상을 잠시 중단한 상태였다. 이와 관련, 채권단 관계자는 "내주중 상하이자동차의 자문사인 UBS와 도이치뱅크, 상하이차 관계자들로 구성된 실무팀이 한국을 방문, 쌍용차 채권단과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상하이차 실무팀은 방한기간중인 오는 15일께 쌍용차 노동조합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노조의 요구사항을 전달받을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조는 그동안 노·사·채권단 3자 실무협상에서 상하이자동차의 직접 협상을 요구해왔으며, 지난 6일 열린 3자 실무협상에서 채권단은 상하이차가 제시한 간담회 일정을 노조에 전달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에 대해 "상하이자동차와 만남을 갖겠지만 간담회 형식의 1회성 만남이 아니라 노조와 상하이차간의 지속적인 협의기구 설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상하이자동차는 이번 만남에서 회사의 비전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생존권과 직결된 노조의 요구를 간과할 경우 적지않은 마찰과 진통을 감내해야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노조는 또한 내주 매각협상 재개에 맞춰 오는 13일 오전 11시 쌍용차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 본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용 및 투자 등 쌍용차 매각에 따른 노조의 입장도 밝힐 예정이다. 한편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와중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술탄 빈반다르 알파이살 왕자가 최근 쌍용차 인수의사를 강력히 피력하기도 해 쌍용차 매각협상에 국내외의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