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톡스]코스피 급락…"SVB, 美대응 봐야…증시 영향은 단기적"
by이은정 기자
2023.03.14 11:52:32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코스피 지수가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가운데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 장기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분석이 나왔다.
1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40분경 전 거래일보다 47.78포인트(1.98%) 하락한 2362.82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21.03포인트(2.67%) 급락한 767.61에 거래되고 있다.
송준혁 베어링자산운용 성장본부장은 이데일리에 “국내 증시 급락은 SVB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SVB와 유사한 수준의 은행들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미국 정부가 시스템 리스크를 막는 데 의지가 강해 대략 2주 이상으로 주식시장 영향이 길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간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상승 마감하는 등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송 본부장은 “미 증시는 3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나스닥이 예상보다 좋았다”며 “하지만 유럽 증시 등을 보면 3% 이상 급락하는 등 여파가 있고, 국내에서는 미국 현지와 비교해 분위기나 정보를 즉각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데 발생 사태보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관망세 속에 하락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당분간 미국 대응을 유의해 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송 본부장은 “SVB는 실리콘밸리에서는 10위권 남짓으로 이러한 파산 사태는 이례적이고 미국 금융시장에 충격이었을 것”이라며 “미국은 과거 금융위기처럼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VB 사태 이후 주가가 같이 급락한 우려되는 몇몇 은행이 있는데, SVB와 유사한 은행이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기 모멘텀 투자자들에 대해선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송 본부장은 “다만 미국 정부가 빠르게 파산, 예금자 보호조치를 취한 것은 시스템 리스크가 불거지는 것을 최대한 막겠다는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도 1~2주 이상으로 길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단기 모멘텀하는 투자자들의 경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