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0선 깨진 코스닥, 외국인·기관 ‘팔자’에 1%대 급락

by이용성 기자
2023.02.10 10:08:44

하락세 계속…장중 773.30까지 떨어져
외국인·기관 강한 매도세
업종별 대부분 하락 우위…약세장 계속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1%대까지 하락하면서 770선을 아슬아슬하게 지켜내고 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8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2포인트(1.44%) 하락한 773.3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전 거래일보다 1.51포인트(0.19%) 내린 783.07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강한 하방압력이 작용하며 1%대 하락해 780선이 무너졌다.

수급주체별로는 개인이 229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6억원, 1051억원 순매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1%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오락, 문화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특히 컴퓨터서비스와 통신서비스, 디지털컨텐츠 등이 2%대 떨어지고 있다. 소프트웨어, 디지털컨텐츠, 유통, 반도체 등 업종도 약보합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보다 0.77% 오른 13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엘앤에프(066970)와 오스템임플란트(048260) JYP Ent.(035900)는 강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하이브(352820)가 에스엠(041510)의 경영권 분쟁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초반 에스엠이 14%대 오르며 시가총액 10위 안에 올랐으나 장중 하락세를 그리며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에코프로(086520), 카카오게임즈(293490)는 각각 2.34%, 1.86%, 2.06% 하락세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함께 차익 실현을 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으로 하락장이 이어졌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9.13포인트(0.73%) 내린 3만3699.8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36포인트(0.88%) 하락한 4081.50으로, 나스닥지수는 120.94포인트(1.02%) 떨어진 1만1789.58로 장을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밤 미국 증시에서 소비자 경험 관련 기업들의 호실적과 올해 긍정적 전망은 국내 증시의 관련 산업과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국내 증시에서도 기업들의 연간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별 기업 실적에 따른 차별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