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安측 사고에 오늘 로고송 끈 `조용한`선거
by배진솔 기자
2022.02.16 11:06:04
李·尹 선대본부, 애도 표현…율동도 중단
尹, 빈소 조문 일정 추가…李, 유세통해 조의 표명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측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선거운동원 사망 사고로 16일 하루 율동과 로고송을 끄고 조용한 선거 운동을 한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대구시 동성로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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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은 이날 오전 애도를 표하는 뜻으로 유세본부장 지침을 통해 전국유세단에 오늘 하루 율동과 로고송 방송을 중지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세를 통해 사망하신 분들에게 조의를 표명하고,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과 오영훈 후보 비서실장이 조문을 갈 예정이다.
이 후보는 안 후보 유세 차량 사망 사고와 관련해서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도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빈다”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보낸다”고 적었다.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도 “안 후보 유세 차량 사고로 인한 희생이 아프도록 안타깝다”며 “부인 김미경 교수의 코로나19 확진과 입원에 이어 유세 차량 사고를 당한 안 후보께도 위로를 드리고 싶다. 앞으로 모든 후보의 선거운동에 이런 슬픈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과 오 비서실장은 직접 조문을 다녀올 예정이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도 이날 유세 현장에서 로고송을 틀지 않고 운동원들도 율동을 중단한다. 전날 안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한 애도 차원이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민의당 유세차량 사고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두 분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아울러 치료 중이신 분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추모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안 후보 측 빈소를 조문하는 일정을 추가했다. 오후 예정된 강원 원주 유세를 마친 뒤 충남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사고 유가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앞서 안 후보 홍보차량에서는 전날 당원 A 씨와 버스 기사 B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들은 발견 당시 이미 심정지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이 이들을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으로 각각 이송했으나, 병원에서 사망 판정이 내려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밀폐된 버스 안에서의 가스 질식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국민의당은 16일 유세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안 후보는 전날 밤 11시부터 새벽 2시 45분까지 사망자 2명의 빈소가 차려진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 천안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안 후보는 순천향대 천안병원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 없다”며 “사고 수습에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 일단 선거운동을 오늘 전면 중단하고,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