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현 기자
2020.06.30 10:30:00
손병두 부위언장 "향후 상항악화 대비 필요"
"주담대 규제 일관성 유지"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금융당국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전망하며 향후 상황악화 대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손병두 부위원장은 30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주재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IMF가 글로벌 경제 전망치를 한 번 더 하향조정한 것은 봉쇄조치 장기화에 따른 성장잠재력 저하와 예상보다 큰 경기위축 가능성 등 불확실성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또 팬더믹 제어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경고의 메시지라고 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은행권에 실물경제 자금공급 기능을 유지하면서 코로나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대손 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에 노력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특히 “만기연장과 이자상환 유예 프로그램. 은행권·증권사에 대한 일부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의 운영기간 만료가 가까워짐에 따라 기한연장 여부와 정상화방안 등에 대해 금융사와 함께 고민하겠다”고 했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지난 26일 코로나19 장기화 시 취약계층에 유예해준 대출만기 등의 재연장을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손 부위원장은 신규 지정된 부동산 규제지역의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관련해 “주담대 규제는 관련 규정에 따라 일관되게 적용되어 왔고 이번에도 일관성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7월부터는 모든 주택매매 및 임대 사업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된다. 앞으로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면 6개월 내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신규 주택에 전입해야 한다.
한편 지난 26일까지 1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13조4000억원이 지원됐다. 2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으로는 4232억원이 집행됐다. 이 밖에 중소·중견기업에는 16조7000억원의 자금이 공급됐다. 회사채·단기자금 시장에는 8조4000원이 지원됐다.
금융권 전체의 대출 및 보증은 170만3000건에 146조1000억원이 공급됐다. 정책금융기관이 76조원(약 100만건)을, 시중은행에서 69조2000억원(약 68만건)을 각각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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