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6.09.18 19:46:41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지난 17일 오전 제주 성당에서 중국인 관광객에게 피습당한 60대 여성이 하루 만에 끝내 사망했다.
제주도 서부경찰서는 17일 오전 8시45분쯤 제주도의 한 성당에서 기도하던 중 중국인 관광객 첸모(51)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 치료를 받던 김모(여·61)씨가 18일 오전에 사망했다고 밝혔다.
17일 오전 홀로 성당에서 기도를 하던 김씨는 성당에 난입한 첸씨가 휘두른 흉기에 가슴과 배를 4차례 찔렸다.
피습 직후 119 구급대에 “공격을 당했다”고 구조를 요청한 김씨는 병원 이송후 수술을 받고 안정을 찾는 듯 보였으나 18일 오전 사망한 것이다.
첸 씨는 지난 13일 관광차 제주도에 들어왔다. 그는 “첫째와 둘째 아내가 모두 바람이 나서 도망가는 바람에 (여성들에게) 나쁜 감정을 갖고 있었다”면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제주도로 여행 왔는데 성당에서 기도하는 여성을 본 순간 아내들이 생각나 화가 치밀어 올라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첸씨가 범행 전 15, 16일 이틀간 성당을 미리 둘러본 사실을 확인하고 첸씨에게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