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06.22 11:00:00
獨서 ''글로벌 파트너링 유럽 2015'' 개최
벤츠, 에어버스 등 유럽기업 53개사 초청
수출 부진 속 국내 중소기업 45개사 참가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유럽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링으로 최근의 수출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나선다. KOTRA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와 공동으로 23~24일(현지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글로벌 파트너링 유럽 2015’를 개최한다.
이번 상담회에는 벤츠, 폴크스바겐, 트룸프(Trumpf), 에어버스 등 자동차, 기계, 항공우주 분야의 유럽 제조업 핵심 기업 53개사가 대거 참가한다. 유로화 약세, 메르스 등 대내외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뿌리산업, 자동차, 기계류 등의 국내 부품소재 중소중견기업 45개사가 참가해 유럽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
이번 상담회에 연구·개발(R&D) 및 구매파트 담당자 5명이 참가하는 다임러 벤츠사의 관계자는 “유로화 약세로 현재 한국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중장기적인 공급망 확보를 위해 품질이 뛰어난 한국 자동차 부품 기업들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KOTRA는 상담회와 병행해 ‘한-유럽 기술사업화 R&D 포럼’을 열어 세계 최고의 제조업 경쟁력을 보유한 유럽 연구소와 국내 연구소들 간의 기술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포럼에 참가하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유럽사무소는 국제 공동 R&D 기금을 활용한 사례를 발표하며 한-유럽 간의 기술협력을 제안할 예정이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국내 연구소들도 기술 지원을 통한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공대의 기술상용화 연구소와 공동 R&D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KOTRA는 유럽 내 최대 투자진출 집적지인 독일 헤센(Hesse)주의 무역투자공사, 독일 최대 항공우주 기업들의 모임인 바이에른 항공우주 클러스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유럽 연구소와 MOU를 맺고 우리 중소기업들의 독일 현지 진출과 기술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의 유럽 수출액은 유로화 약세의 영향으로 올해(1~5월 누계) 들어 전년 동기대비 9.1% 하락했다. 이는 다른 지역의 수출 감소율 3.6%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유럽 시장에 대한 수출 부진 타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제조업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기술력으로 무장한 유럽 기업들의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KOTRA는 국내 기술 연구소들과 힘을 합쳐 우리 중소기업들이 유럽 글로벌 기업들의 밸류체인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