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하영 기자
2014.12.10 11:16:16
교총 “대학교수 5명 중복 참여··실효성 의문 여전”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수능 출제체제 개선을 위해 출범한 교육부의 수능개선위원회(개선위)가 학교현장을 모르는 대학교수 위주로 구성됐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10일 ‘수능 개선 자문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명단에는 자문위원 21명 중 7명(33%)이 현직 교사다. 하지만 학계·산업계·과학계 전문가로 대학교수가 5명 포진하면서 비판은 여전하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은 “수능개선위원 7명 중 6명이 교수라 교육계나 언론에서는 개선위가 학계·대학 중심으로 꾸려졌다는 비판이 있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자문위에 현장 교사가 7명 포함된 것은 다행이지만, 산업계·과학계 전문가로 대학교수가 중복 참여하면서 여전히 근본적 틀은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자문위에서 여러 현장의 의견이 제기돼도 이를 취합하고 수용 여부를 결정한 개선위가 학계·대학 중심으로 꾸려져 실효성이 의심받는데다 자문위에까지 현직 교수가 5명이 중복 참여했다는 불만이다.
이날 발표된 자문위원 명단에는 △이준순 서울시 학생교육원장 △김성준 서울교육청 장학사 △김재원 부산 대동고 교사 △김태진 대구교육청 장학사 △안연근 서울 잠실여고 교사 △이상수 대전 유성고 교사 △장진호 전북 김제여고 교사 △지창욱 강원 상지여고 교사 △최진규 충남 서령고 교사 △김승현 사교육걱정없는 세상 △조진형 자율교육학부모연대 △최미숙 학교를사랑하는학부모 모임 △강경희 변호사 △강홍준 중앙일보 논설위원 △이인철 동아일보 문화사업본부장 △김희규 신라대 교수 △노명완 고려대 교수 △배병일 영남대 교수 △안선희 중부대 교수 △정진갑 계명대 교수 △황철주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등이 포함됐다.
교육부는 “자문위는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수능 개선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내년 3월까지 수능 출제 오류 및 난이도 안정화에 대한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