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자회견서 신당 창당 선언...'정치권의 백신 vs 현실성 ↓'

by박종민 기자
2013.11.28 11:45:00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8일 ‘국민과 함께하는 새 정치 추진위원회’ 출범을 밝히며 공식적인 정치세력화 추진을 선언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낡은 틀로는 더 이상 아무것도 담아낼 수 없으며 이제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설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면서 “오늘 그 첫걸음을 디디고자 한다”고 말했다.

△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28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에 둘러싸여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 사진= 연합뉴스


이어 안철수 의원은 “국민이 원하는 것은 민생정치와 생활정치”라며 “보편과 선별의 복지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창당 시점과 인재 영입 계획에 대해서도 의지를 밝혔다.



이에 트위터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되고 있다.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는 이들도 있는가 하면 안 의원의 정치적 목표가 현실성이 있는지 의문을 자아내는 이들도 있다.

어떤 이는 “다들 일단 안철수 의원 믿고 가보자. 솔직히 안 의원 말고 지금 대안이 있나. 그러니 왈가왈부 시끄럽게 하지 말고 그냥 힘을 모아야 돼. 적어도 선거정치에서는 그렇게 하자고”라며 안 의원의 창당 선언에 힘을 실었다. 또 “안철수 의원은 정치권의 백신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그저 그런 존재가 될 것인가. 속단하기 이른 시점에서 할 수 있는 건 응원과 바람뿐이다”며 은근히 기대감을 나타내는 이도 있었다.

반면 한 트위터리안은 “안철수 의원은 여전히 모호하고 추상적이다. 모호하고 추상적인 연설은 디펜딩 챔피언의 몫이지, 도전자의 몫이 아니다. 오늘 기자회견은 왜... 계속 논의하고 고민만 하다가 말 건가. 휴”라며 다소 아쉬움을 나타냈다. “새 정치라...내용대로 우리 사회가 바뀔 수 있을 것인가”라며 안 의원의 정치적 지향점에 대한 현실성을 지적했다.

한편 안 의원은 오는 12월 2일 아침 10시 수락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노원콘서트를 열고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