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3.07.10 14:19:43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국가정보원은 10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자체 개혁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정치 개입으로 논란이 돼 온 국내정치 파트 기능 축소를 시사했다.
국정원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새 정부에서 남재준 국정원장 취임 후 국가 안보를 책임지는 국가정보기관 본연의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해 일부 부서 통ㆍ폐합과 조직개편, 인사제도와 업무규정 정비, 인적 쇄신 등 강력한 자체 개혁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그럼에도, 지난 대선 때의 댓글 의혹 등 논쟁이 지속되고 있어, 이를 해소하고 새로운 국정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정원내에 자체 TF를 만들어 제2의 개혁 작업에 착수, 대내ㆍ외 전문가들의 자문과 공청회 등을 열어 개혁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성명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정원 자체 개혁을 주문해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왔다. 야당에서는 국정원이 스스로 개혁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박 대통령에게 남 국정원장 해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정원은 개혁 방안에 대해 “국정원은 남북대치 상황하에서 방첩활동과 대테러 활동, 산업 스파이 색출 등 정보기관 본연의 업무는 강화하고, 정치개입 등의 문제소지는 없도록 할 것이며, 과거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이를 적극 바로 잡아 새로운 국가정보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혀 국내정치 파트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