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염지현 기자
2013.06.19 13:52:42
5월 주요 도시 주택 가격 올라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중국이 시진핑(習近平) 새 정부 출범후 줄곧 강조했던 부동산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대도시 집값이 2개월 연속 올랐다.
이에 따라 “정부 정책은 공염불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대두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국가통계청(NBS)은 지난달 중국 70개 대도시 중 65개 도시의 신규 주택가격이 전달에 비해 0.86% 올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1.02% 상승세에 비해 다소 주춤한 수치지만 두 달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데다 전년 동기 대비 6.0%나 뛰었다.
특히 광저우는 전년 동기 대비 15% 올라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베이징과 상하이는 각각 12%, 10% 올랐다. 70개 도시 가운데 집값이 하락한 곳은 산야, 창더, 탕샨 등 3곳에 불과했다.
WSJ는 “중국 주택가격은 시안먼이나 선전의 경우 해마다 10% 이상 오르며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켰다”며 “부동산 억제책이 지난 3월부터 강화됐지만 아직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우지앤웨이 NBS 선임연구원은 “중국 대도시의 집값 상승은 여전하다”며 “중국정부의 부동산 억제책이 실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