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태선 기자
2013.04.15 13:00:00
연간 45만 톤 규모 아연도금강판 생산
중국서 자동차강판 생산부터 가공, 판매까지
도요타, 폭스바겐, GM 등 글로벌업체 강판 공급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포스코가 중국 광동성에 고급 자동차강판 공장을 15일 준공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005490)는 중국내에서 고급 자동차강판의 생산부터 가공, 판매까지 일괄적으로 고객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종합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이날 중국 광동성 불산시에서 열린 연산45만 톤 규모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 공장 준공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양창수 광주 총영사, 짜오위팡 광동성 부성장, 도요타 등 현지 고객사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준양 회장은 준공식에서 “포스코 광동공장은 고품질의 자동차강판이나 가전용 강판 생산을 통해 광동성이 자동차산업과 관련부품의 글로벌 핵심기지로 도약하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에서는 아연도금강판과 아연도금후 고온으로 가열해 강판표면에 철·아연합금층을 생성시킨 아연도금합금강판을 생산해 전문가공센터인 광동성,강소성, 중경시의 등 11개 가공센터와 연계해 중국내 진출한 도요타, 혼다, 닛산, GM, 폭스바겐, 현대기아 등의 글로벌 자동차사와 중국 현지 자동차사 등에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공장 준공으로 포스코는 그동안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해 현지법인인 포스코차이나와 11개 가공센터에서 가공·판매했던 것에서 벗어나 중국 현지에서 생산부터 가공, 판매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의 자동차산업은 2020년에 연간 생산량 38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는 “중국 자동차업체들이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고, 글로벌 자동차업체들도 현지 부품조달 정책을 확대하면서 중국내 자동차용 강판의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철강사가 동남아시아 등 특정 지역에만 진출해 있는데 비해 포스코는 중국, 인도, 멕시코 등 대규모 자동차산업이 밀집해 있는 곳에 자동차강판 생산기지를 확보해 글로벌 철강사로서의 입지를 더 확고히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이 끝나고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후춘화 광동성 서기를 만나 포스코의 중국 및 광동성 투자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정준양 회장과 후춘화 서기는 그간 포스코의 중국 및 광동성 투자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며 향후 향후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