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12.06.29 16:22:33
여수엑스포 거쳐 장쑤·산둥서 사흘째 中사업 강행군
[옌청(장쑤)= 이데일리 윤도진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사흘 내리 쉬지않고 중국 관련 사업과 행사 현장을 발로 뛰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중국 고위 지도층을 면담한 뒤 중국으로 넘어와 기아차 중국 3공장 기공식에 참석하는 등 이틀 간의 현지 강행군을 소화하고 있다. 그가 중국 사업에 얼마나 역점을 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 회장은 29일 중국 장쑤(江蘇)성 옌청(鹽城)시에서 열린 기아차 현지합작사 둥펑위에다기아(東風悅達起亞)의 3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기아차가 중국 3공장을 건설하면 총 75만대 정도를 생산할 수 있게된다”며 “중국은 경제 성장과 함께 자동차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늘어나는 중국 자동차 수요에 맞춰 공장을 세운 것이고 한국에서의 (부품) 수출 성과도 클 것”이라며 “자동차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기 때문에 이에 따라 국가적으로 다양한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회장은 이어 중국이 현대차(005380)에 얼마나 중요하냐는 한 특파원 질문에 “그 점은 현실에서 더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중국 경제는 꾸준히 성장했고 세계 경제, 또 금융부분 등에서도 영향력이 크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도 “2002년 약 2만대로 시작한 둥펑위에다기아가 올해 총 46만대의 생산과 판매를 목표로 하는 중국내 10위권 회사로 성장했다”며 “현대차그룹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기공식 일정을 마친 정 회장은 자동차로 3시간여 거리의 산둥(山東)성 르자오(日照)시로 이동한 뒤 산둥성 지도자들과 만찬을 하고 이튿날 현대위아, 현대파워텍 등 계열사를 둘러보고 귀국할 예정이다.
28일에도 정 회장은 여수엑스포 ‘중국의 날’을 맞아 방한한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엑스포 현장에서 회동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이 지난 10년 동안 중국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말한 바 있다.정 회장은 또 내달 초중순께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베이징현대 3공장 준공식에도 참석하는 방중 일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