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원정희 기자
2011.12.07 15:25:15
"오는 23일쯤 시민 참여 `희망텐트촌` 형성"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가 내년 2월 15일 쌍용차(003620) 사태 발생 1000일을 앞두고 쌍용차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 위령제를 열었다. 이어 평택 쌍용차 공장 주변에 `희망텐트`도 설치했다.
금속노조 조합원과 쌍용차 희생자 가족 등 200여명(노조 추산)은 7일 서울역광장 계단 앞에서 합동위령제를 열고 쌍용차 사태 이후 사망한 노동자와 가족들을 추모했다.
쌍용차 사태 이후 지난 2009년 4월부터 최근까지 총 19명의 쌍용차 노동자와 가족이 스트레스 질환과 자살로 사망했다.
위령제 직후 이들은 오후 3시 현재 평택으로 이동해 쌍용차 공장 정문 앞에 7개 동의 `희망텐트`를 설치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올해가 지나기 전에 쌍용차 사태 희생자들에 대한 위령제를 지내고, 또 다시는 이런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결의를 다지는 차원에서 준비했다"며 "오는 23일 정도엔 시민이 참여하는 희망텐트촌을 형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날 공식입장문을 통해 "기업회생절차 추진과정에서 노사간 자율합의에 의해 적법하고 정당하게 마무리된 구조조정 문제를 놓고 노동계와 정치권 등에서 또 다시 사회 이슈화하는 것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