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영재 기자
2011.08.31 14:31:35
공생발전을 위한 대기업 간담회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31일 대기업이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만들어야 지속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서울 중구 태평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공생발전을 위한 대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지난 8·15 경축사에서 제시한 `공생발전`의 의미와 배경을 상세히 설명한 뒤 대기업의 역할을 당부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체제가 진화되는 과정에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그 만큼 중요해졌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생각이다. 이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공생발전을 위한 중요한 전략이 동반성장"이라며 "공생발전은 정부의 힘 만으로 할 수 없고 기업과 근로자 등이 힘을 합쳐 함께 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대기업이) 어느정도 양적·질적 팽창을 많이 이뤘다"며 "이에 맞춰 앞으로 성장동력을 만들거나 사회공헌을 하는 등 대기업의 역할 변화를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대기업이 단순히 이윤을 창출하는 것에서 벗어나 국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존경받는 대상이 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간담회에서 정몽구 현대차(005380)그룹 회장의 사재 5000억 원 출연 등 최근 대기업 대표들의 사재출연을 높이 평가하고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압축된 산업·민주화 과정을 겪으며 반기업정서와 양극화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데 이번 정 회장의 사재출연으로 따뜻한 시장경제로 가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