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환구 기자
2009.07.06 15:37:52
거래량·거래비중도 역대 최고
지수 정체되자 ELW 매력 `부각`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주가워런트증권(ELW) 하루 거래대금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ELW 거래대금은 1조506억원을 기록, 종전 최고치인 지난 4월27일의 9863억원을 넘어섰다.
거래량도 21억380만주를 기록해 역대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주식시장 대비 거래대금 비중은 23.57%로 이전 최대였던 지난달 29일의 19.56% 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거래는 주로 지수형 ELW가 차지했다. 지수형 ELW는 전체 거래 가운데 80% 가량을 차지했고, 지수형 콜 ELW는 60%를 기록했다.
윤혜경 한국투자증권 DS부 과장은 "지수 흐름이 박스권에 갇히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 지난달 말부터 장중에도 기회가 있는 ELW 시장으로 관심이 옮겨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전자(005930)가 5% 이상 급등하면서 관련 ELW 거래가 늘어난 점도 이유로 꼽혔다. 삼성전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W는 전체 거래의 4.7%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콜과 풋 ELW 모두 거래가 평소보다 크게 늘어났다.
일중 변동성도 확대된 점도 거래가 활발해진 이유로 꼽힌다.
유지은 맥쿼리증권 상무는 "지수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면 매매할 기회가 아예 사라져버리지만 주가가 안정된 상태에서 등락을 거듭하면 거래비용이 적고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ELW로 단기 매매세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