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닭발 마니아들의 열광으로 레드카펫에 서다
by객원 기자
2009.02.11 20:01:00
(2009 주목받을 외식인 12人) 김영숙 (주)정든 회장
[이데일리 EFN 김준성 객원기자] 김영숙 회장은 국내 외식업계를 대표하는 여장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거침이 없고 직설적이며 때로는 걸쭉한 말투까지 곁들여가면서 상대방을 압도한다.
1986년 작은 포장마차로 시작해 이미 산전수전을 모두 겪은 그를 가로 막아설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수많은 닭발전문점 중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는 정든닭발, 그리고 2009년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계획하고 있는 김영숙 회장.
국내 외식업계에 드리운 불황의 그늘을 매운 맛으로 제대로 날려버리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정든닭발’로 잘 알려진 (주)정든 김영숙 회장(55). 그의 이미지는 청색이다. 어떤 일에서건‘일단정지’를 의미하는 빨간 불을 용납하지 않는다. 거침이 없고 직설적이다.
정든닭발의 사업추진방향에도 빨간불이 없기는 마찬가지. 지난 한 해 동안 법인을 설립했고 직영점과 체인점을 확장 오픈했으며 공장건물까지 확보, 그야말로 ‘일방통행’으로 요약될 수 있는 2008년을 보냈다.
현재 안산지역에서 정든닭발의 영향력은 상당하다. 향토기업이라고 불려도 좋을 만큼 지역사회에 미치는 입김이 세다. 그러나 그의 말과 행동에서 느껴지는 카리스마가 청색뿐이라고 단정 지어서는 곤란하다.
김 회장은 일견 소녀의 감성을 지니고 있다. 100만원의 일수 돈으로 포장마차를 시작해 지금의 외식기업을 세우기까지 산전수전을 겪다보니 모든 것에 무심한 듯 보이기도 하고 이따금씩 툭툭 튀어나오는 걸쭉한 말투가 상대방을 놀라게도 하지만 본연의 감성은 묻혀져 있을지언정 사라지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묻혀 있기에 더 저릿하게 응축되어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게다가 대화 도중 언뜻 내비치는 유머감각은 그의 힘들었던 시간을 짐작케 하기에 모자라지 않다.
‘어떻게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절망 속에서 나약한 존재인 인간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란 유머뿐이다’라고 말한 찰리 채플린의 잔영이 그의 모습과 어렴풋이 오버랩 된다.
매운 맛의 중독성만으로 전국 각지의 고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정든닭발은 하루 500명 이상의 고객이 방문할 정도로 안산을 대표하는 맛 집이자 외식기업이다. 지난 1996년 매장을 오픈한 이후 10년 넘게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김 회장은 2009년을 총체적인 어려움의 시기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가맹사업과 제품개발, 판매처 다각화를 고민하고 있는 그에게 2009년은 여느 해와 다를 것 없는, 또 다른 파란 불일 뿐이다.
매달 안산시청에 쌀을 보내며 지역사회의 복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김 회장은 2009년, 정든닭발의 매운 맛으로 국내 외식업계를 중독시킬 태세다.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가맹점주가 가맹본사의 경영방침을 이해하고 잘 따라주어야만 하는데 근래 가맹점주들은 나름의 고집이 있어 마찰을 조율하기가 힘듭니다. 원활한 가맹사업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아요.”
1986년 경기도 안산 중앙동에서 포장마차 운영
1995년 정든닭발 오픈
2001년 정든닭발 상표, 서비스표 등록
2008년 법인 (주)정든 설립, 본사사옥건립
부천점 오픈
[ 도움말 : 월간 외식경영 / 성공 창업 프랜차이즈 허브" 이데일리 EF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