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 신세'' 지성·영표·기현, 상하이로 집합!
by노컷뉴스 기자
2008.03.11 14:54:38
해외파 7인, 26일 남북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에 소집
[노컷뉴스 제공]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북한과의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해외파 7명의 출격을 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에 출전할 허정무호 예비 명단 43명을 11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해외파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중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풀럼)을 비롯해 2부 리그 웨스트 브롬위치에서 뛰는 김두현과 러시아 리그의 오범석(사마라FC) 김동진(제니트), 일본 J리그의 김남일(빗셀 고배) 등 7명.
해외파들의 경우 소집 2주 전에 소속팀으로 차출 협조 공문을 보내야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라 확정된 명단이다.
허정무 감독은 부상중인 이천수(페예노르트)와 대한축구협회 징계로 대표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이동국(미들즈브러)을 제외한 유럽파 전원을 불러들였으며, 이들은 오는 23일과 24일, 결전지 상하이로 곧장 합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2월6일 투르크메니스탄과의 예선 1차전(4-0)에서 세 골을 합작한 설기현과 박지성, 그리고 안정감있게 수비라인을 이끌었던 이영표는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연속 결장을 기록하며 벤치를 지킨 시간이 많아 북한전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명 북한전 엔트리 가운데 7자리를 해외파가 차지함에 따라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K리거 36명은 허정무호 승선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일단 지난 2006년 8월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전 이후 대표팀에서 사라진 안정환(부산)이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대표팀 복귀를 시사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산으로 이적한 안정환은 개막전에서 무난한 활약을 펼치며 황선홍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2-1)를 안겨 대표팀 복귀가 확정적이다. 또 소속팀을 찾지 못해 1기 허정무호에서 탈락했던 조재진(전북)도 예비명단에 포함됐다.
대표팀 소집 훈련 때마다 부상 악재에 발목을 잡혔던 이강진(부산)을 비롯해 '골 넣는 수비수' 김광석(포항), 이정수(수원), 김형일(대전), 조병국(성남)도 새롭게 이름을 올려 2008 동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이끌어낸 기존의 수비라인 곽태휘(전남), 강민수(전북), 곽희주(수원), 조용형(제주)과 승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미드필더진은 백지훈(수원)을 비롯해 개막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신예 서상민(경남)과 최효진(포항), 최철순(전북), 이청용(서울), 송정현(전남), 김상록(인천)이 예비명단에 올라 조원희(수원) 박원재(포항) 이종민(울산) 등 1기 허정무호 승선자들과 경쟁한다.
최종명단은 오는 17일 확정되며 해외파를 제외한 K리거들은 20일 낮 12시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 호텔에서 소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