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윤경 기자
2002.11.27 14:28:55
[edaily 김윤경기자]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와 DVD 플레이어 시장이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N머니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PDT테크월드의 애널리스트 탐 에드워즈는 올해 DVD플레이어가 2250만대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는 비디오카세트레코더(VCR)의 연간 최고 판매실적인 1800만대를 넘어서는 것이다.
사람들은 DVD플레이어와 함께 영화 타이틀과 비디오로 판매되지 않는 인기 TV물 등을 확보하는 추세다. 올해 최고 인기작은 "스파이더맨"과 "스타워즈 에피소드 Ⅱ"였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부문 디렉터인 피터 윙클러는 "확실히 스튜디오 운영자들은 DVD의 성공에 놀라고 있다"면서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돈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DVD 판매가 비디오 테잎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이유로는 우선 이른바 "렌탈 윈도우(rental window)"의 부재를 들 수 있다. 영화사는 전형적으로 영화 렌탈을 늘리기 위해 대여점과 1~2개월간 높은 가격에 대여를 하겠다는 계약을 맺는다. 그 대신에 영화사는 비디오 렌탈 매출의 일부를 받게 된다. 대여점들은 따라서 고객들에게 "비디오테입은 빌리고 DVD는 사라"는 쪽으로 권고하고 있다.
SG코웬증권의 애널리스트 스타시 위드리츠는 "DVD 셀스루(sellthrough; 대여가 아니고 팔 목적으로 시장에 내놓는 상품) 시장은 큰 시장"이라고 말했따.
업계 전문지인 비디오비지니스에 따르면 올들어 6개월 동안 미국의 DVD 판매는 30억5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에 비해 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VHS 판매는 15억5000만달러에 불과했다.
이렇다 보니 올해 DVD 시장이 72억달러 규모를 이룰 것이라는 전망은 결코 보수적인 것이 아닌 셈이다. 빠르면 2004년 DVD 시장이 박스오피스 시장(영화티켓판매 기준)을 누를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 가정에서의 DVD 보급률은 약 38% 정도. 97년 첫 선을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빠른 속도로 채택된 것이다. 반면 현재 미국 가정의 90%가 보유하고 있는 VCR은 이러한 보급률을 15년만에 달성할 수 있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2~3년안에 DVD 플레이어 보급률이 70~80%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NN머니는 그러나 DVD 시장에도 불법복제라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탐 올제인은 "음악 CD와 마찬가지로 궁극적으로 DVD의 매출은 시장이 성숙되면 감소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난 5년간 세계 음반판매의 25%가 감소돼 왔으며 이는 저작권 문제로 인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