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상수도정보시스템 활용해 화재 현장 소화전 수압 극대화한다

by이연호 기자
2023.12.11 12:00:00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 활용으로 화재 현장 소방용수 공급 체계 개선
상수관로 위치, 수도관 관경·용도·제원 등 현장 대원과 신속 공유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소방청은 대형 화재 발생 시 출수압 걱정 없는 지속적인 소방용수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해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해 8월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을지연습 연계 정부서울청사 민방공 훈련에서 소화전 시연을 하고 있다.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은 전국 161개 지자체 및 48개 광역상수도의 주요 정보를 수집해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특히 지리정보시스템(GIS) 시설 관리 화면을 통해 지역별 소화전 설치 지점, 소화전과 연결된 지하의 상수도 관망도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산업단지나 물류창고 등 대규모 공간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동일한 배관에서 분기된 소화전을 동시다발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출수압 부족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소방청은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관로에서 분기된 소화전을 화재 진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지하 상수관로의 위치, GIS 관망도, 수도관의 관경·용도·제원 등 각종 정보를 현장 활동 대원들에게 신속히 공유하는 등 화재 현장 소방용수 공급 체계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119종합상황실 및 시·도 상황실 직원들에게 시스템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 화재 발생 시 능숙하게 수리 정보를 획득할 수 있도록 시스템 사용법 등 기능 숙달 훈련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조일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소방 대원들이 상수도 정보 시스템을 통해 화재 현장에서 보다 신속하게 수리 정보를 파악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인명을 지키고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술과 데이터 기반 소방 정책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