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효과 ‘톡톡’…감염병 26종 유행 無

by이지현 기자
2023.06.29 12:00:52

질병관리청 2022년도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66종 중 40종만 신고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지난해 신고된 감염병이 26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전세계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하며 감염병 확산이 크게 줄어든 사실이 통계로 확인된 것이다.

29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2년도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66종 중 40종의 감염병만 신고됐다. 26종의 감염병은 신고사례가 없었다.

표본감시 감염병을 제외한 1~3급 감염병 신고 환자 수인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2851만7466명(인구 10만 명당 5만5332명)으로, 2021년 66만9478명(인구 10만 명당 1294명) 대비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2842만4635명)를 제외하면, 신고 환자 수는 9만2831명(인구 10만 명당 180명)으로 전년(9만9406명) 대비 6.6% 감소했다. 특히 △A형간염(-71.3%) △B형간염(-26.7%) △C형간염(-17.9%) △수두(-11.4%) △결핵(-11.3%) 환자가 줄었다.

연도별 법정감염병(표본감시(4급) 제외) 발생 추이(질병관리청 제공)
전년 대비 증가한 주요 감염병은 △코로나19(4886.2%)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31.1%) △엠폭스(2022년 6월 제2급 감염병으로지정한 이후 4명 발생) △말라리아(42.9%) △뎅기열(3333.3%) △라임병(175%) △쯔쯔가무시증(5.4%) 등이다.



문제는 해외유입 감염병이 해마다 늘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 이후 매년 400~700명 내·외로 신고 되던 것이 코로나19 유행으로 2021년 1만1992명, 2022년 5만6046명으로 367.4% 증가했다. 코로나 외에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뎅기열, 말라리아 등이 주로 많았다.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2만7269명으로, 전년(2021년 5547명) 대비 391.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2만6397명)를 제외한 사망자 수는 872명으로 전년(2021년 517명) 대비 68.7% 증가했다. 주요 감염병은 코로나19(96.8%) 외에 CRE 감염증(539명, 2.0%), 후천성면역결핍증(142명, 0.5%), 폐렴구균 감염증(56명, 0.2%),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40명, 0.1%) 등이 있다.

지영미 청장은 “지난해 모기· 진드기 등 매개체를 통해 감염되는 말라리아, 쯔쯔가무시증 등의 발생이 증가했다”며 “야외활동 시 모기 및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