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해외 공조 노력 속속 성과…해외도피사범 2명 신병 확보
by남궁민관 기자
2021.08.10 10:24:08
지난해 3월 정식직제화된 대검 국제협력담당관실
지난달 중국·필리핀으로 도망간 범죄자 추적·검거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지난해 3월 정식직제화된 대검찰청 국제협력담당관실이 외국 수사기관과의 긴밀한 공조 끝에 해외도피사범을 속속 검거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검찰은 해외도피사범 추적 시스템 체계화에 좀 더 집중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검찰권 행사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검 국제협력담당관실은 최근 중국 및 필리핀과 공조해 해외도피사범 2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대검은 일선 청에서 검거 요청한 중국 도피 사기 사건 자유형미집행자에 대해 중국 공안부와 긴밀히 협조해 대상자가 불법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소재확인 즉시 검거를 요청해 지난달 신병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수사 중 필리핀으로 도피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 대해 주필리핀대사관을 통해 필리핀 이민청에 소재 발견 및 강제추방을 의뢰하고, 대상자가 필리핀 현지에서 별건 범죄사실로 소재확인돼 신병 확보에 성공했다.
대검 국제협력담당관실의 국제수사 공조가 주효했던 결과다. 국제협력담당관실은 외국 수사기관과의 직접 공조를 통한 해외도피사범 검거 및 국외유출 범죄수익 환수 업무를 수행한다. 이를 위해 25개국 소속 30개 수사기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해당 기관 구성원들과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하고 있다. 또 ‘아시아-태평양 범죄수익환수 네트워크(ARIN-AP)’ 사무국 운영을 맡아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사기관 간 직접공조의 허브(HUB) 역할 수행하고 있기도 하다.
검찰은 향후 해외도피사범 추적시스템을 좀 더 체계화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집중추적 대상 범죄자를 선정한 후 도피국별로 전담 수사관 배당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추적하며 △국가별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도피사범·도피국별 ‘맞춤형 추적’을 실시할 방침이다. 또 범죄동기 및 결과물인 범죄수익의 취득을 차단하고, 이를 환수하는 데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검찰 관계자는 “해외도피사범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해외 범죄수익 환수에도 철저를 기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민중심의 검찰권 행사를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