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지역훑기 총력전..'양당체제 회귀' 지적, 부동층 공략

by하지나 기자
2017.05.03 17:14:27

민간헬기 동원까지 거론..전북·TK·전남 등 지역유세 강행군
文 지지율 박스권, 진보층 과대표집·적극적 응답
바른정당 탈당에 洪 반감 확대..탄핵세력 부활에 역풍
유동투표층 50%..새정치·미래 강조 예정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전북 익산시 익산역 광장에서 열린 지역 거점 유세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5·9 대선까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은 대선일정을 모두 지역 유세에 쏟아붓는 등 막판 대역전을 노린 강행군을 펼칠 예정이다.

국민의당은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기록 중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있으며, 최근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한 반감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무능한 기득권 양당체제로 회귀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무당층을 집중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깜깜이 선거’가 시작된 첫날, 안 후보는 전북을 찾았다. 당의 지지기반이자 야권의 텃밭인 호남을 공략하며 녹색돌풍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어 4일에는 구미·안동·대구 등 TK지역을 찾아 보수 부동층의 지지 끌어올리기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5일과 6일에는 각각 전남과 광주 등지에서 선거유세를 진행하는 것으로 잠정계획 중이다.

안 후보는 남은 선거기간동안 초심으로 돌아가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일 안 후보는 “선거는 아직 안 끝났다”면서 “더 간절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전진하겠다. 거짓말 하지않고 뚜벅뚜벅 걸어나가겠다. 새로 시작하듯이 열심히 뛰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당 또한 남은 선거기간동안 전국 방방곡곡 민심을 훑는 유세 계획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민간 헬기를 동원하는 방안이 거론될 정도로 빽빽한 선거일정이 예상되고 있다. 박지원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안 후보의 장점인 정책에 중점을 두고 국민 피부에 와 닿는 정책 메시지를 내자고 했다”면서 “또 현재 양극단세력으로 회귀하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이같은 메시지를 강하게 내자는 얘기도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심지어 몇몇 여론조사에서는 홍준표 후보에게 뒤쳐지는 결과까지 나왔다. 하지만 국민의당측은 진보층의 과대표집과 적극적 응답으로 문재인의 지지율이 과대포장됐다고 분석한다. 이어 문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혀 추가 상승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최근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 사태 또한 탄핵반대 세력의 부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역풍이 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안 후보와 국민의당은 무능한 기득권 양당체제로 회귀할 수 있음을 부각할 예정이다. 이어 홍 후보의 자질 문제를 지속적으로 언급함과 동시에, 안 후보는 개혁적이고 중도적이며 유능하다는 점을 내세워 이번 선거는 여전히 문재인 대 안철수의 대결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영환 미디어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라는 적대적 공생관계와 기득권 양당체제의 싸움판 정치가 되살아나고 있다”면서 “과거로 돌아가는 구태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커지고 있다. 미래로 가는 새정치로 정치판을 바꿀 수 있는 안철수의 지지율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여론조사 분석을 보면, 부동층을 포함해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투표유동층이 50%”라면서 “작년 4월 총선 결과 국민의당 지지율이 여론조사에서 15%가량 묻혀 있었음이 드러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