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T커머스 200억 유상증자 참여..지분 70% 확보(상보)

by김현아 기자
2015.07.07 11:19:1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국내 최대 대형마트인 이마트(139480)가 데이터 홈쇼핑(T커머스)에 진출한다. T커머스란 TV수상기를 통해 방송을 보면서 물건을 사는 것으로, TV홈쇼핑과 비슷하지만 데이터 위주다. 첫 화면 동영상 크기가 화면의 절반으로 제한된다.

7일 이마트와 화성산업,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화성산업이 사업권을 갖고 있는 T커머스 기업인 드림커머스의 최대주주변경을 요청해 왔고, 미래부로부터 어제(6일) 최대주주변경 승인을 받았다.

이마트는 화성산업의 구주를 인수하는게 아니라 200억 원 규모의 드림커머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현재 드림커머스의 자본금은 30억 원인데 이번에 200억 원을 유상증자하면서 여기에 이마트와 이마트 계열 IT 회사인 신세계 I&C가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최종 지분율은 이마트 47.8%, 화성산업 30%, 신세계 I&C가 20% 정도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이마트 홍보실 관계자는 “어제 미래부가 한 것은 행정처분이고 유상증자 규모 등은 2주안에 결정된다”면서 “신세계 I&C가 유상증자에 참여한 이유는 결제관련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마트그룹은 신세계와 인적분할 했는데 유통 노하우를 갖춘 만큼 T커머스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T커머스는 올해 1월 가이드라인에서 동영상이 화면의 반까지 허용됐다. 또한 T커머스는 TV홈쇼핑과 달리 한꺼번에 다수 상품을 취급해 중소기업들에게도 이마트의 진출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에서 승인받은 T커머스 사업자 현황(드림커머스는 어제 최대주주가 이마트로 바뀌었다)
한편 국내 T커머스 사업자는 총 10개로, KTH, SK브로드밴드, 아이디지탈(태광계열), 드림커머스(이마트계열) 등이 사업을 시작했으며, 기존 TV홈쇼핑 계열사들도 GS홈쇼핑과 NS홈쇼핑을 빼고는 현재 모두 서비스를 런칭했다. W쇼핑(벼룩시장 계열)과 GS·NS홈쇼핑도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 2011년 신세계와 인적분할 됐으며, 별도로 온라인 쇼핑몰인 이마트몰을 운영하고 있다.

KTH T커머스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