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4.12.12 14:02:21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큰딸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12일 오후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국민에게 공식으로 사과했다.
조 회장은 “저의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대한항공(003490) 회장으로서, 아버지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너그러운 용서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국토부와 검찰의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조현아 전 부사장을 대한항공 부사장직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계열사 대표 등 그룹내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거듭 사과와 용서를 구했다.
그는 “제가 교육을 잘못시킨 것 같아 죄송하다”면서 “저를 나무라 주십시오. 저의 잘못이다”라고 말했다.
빨리 적절하게 대응했더라면 사태가 이렇게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에는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조 전 부사장이 향후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복귀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번 일로 고객 서비스 매뉴얼을 보완할지에 대해서는 “무엇인가 잘못됐으면 늘 개선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