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종원 기자
2014.10.29 11:00:00
국토부, 3분기 임대시장 동향조사
오피스빌딩 수익률 1.2%..공실률은 12.6%
채권·아파트보다는 수익률 높아..투자자 몰려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경기 불황과 공급 과잉으로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지만 채권이나 금융상품보다는 여전히 매력적인 상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는 전국에 소재한 상업용 부동산 3155동의 올해 3분기 임대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 오피스빌딩은 1.2%, 매장용 빌딩은 1.22%의 투자수익률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2분기 투자수익률 대비 각각 0.39%포인트, 0.4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지역별 투자수익률은 오피스빌딩의 경우 서울(1.46%)·울산(1.41%)·부산(1.16%) 등의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대전은 0.42%로 가장 낮았다. 매장용빌딩은 충북(1.64%)·울산(1.59%)·부산(1.44%) 등에서 투자수익률이 높았다. 반면 대전(0.82%)은 가장 낮았다.
투자수익률 악화는 공실률의 영향이 크다. 3분기 공실률은 오피스빌딩이 12.6%로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늘었고, 매장용빌딩은 10.5%로 보합세를 보였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오피스빌딩과 매장용 빌딩 공실률이 각각 3.3%포인트, 0.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오피스빌딩은 대형 빌딩의 신축과 주요 기업의 이전 등으로 전 지역이 10% 이상의 공실률을 보였다. 매장용빌딩은 서울(6.8%)·울산(7.1%)·경기(8.1%)만이 공실률이 10% 미만이었다. 임대료는 오피스빌딩이 ㎡당 1만4800원으로 보합세를, 매장용 빌딩은 3만1600원으로 2분기 대비 0.2% 올랐다.
상업용 부동산의 투자수익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채권이나 금융상품, 아파트 매매 수익률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최근 1년간 오피스빌딩과 매장용빌딩 수익률은 각각 5.9%, 6.04%로 채권(국고채 3년 2.77%, 회사채 3년 3.19%), 금융상품(정기예금 2.54%, 양도성예금증서·CD 2.61%), 아파트 매매 수익률(1.80%)보다 높았다.
이러다 보니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투자자 쏠림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달 서울 중구 순화동에서 분양한 ‘덕수궁 롯데캐슬’ 내 상업시설 ‘뜨락’ 청약 접수 결과 56개 점포 모집에 총 1793명이 몰려, 평균 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229대 1이었다. 박동준 롯데건설 분양소장은 “핵심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 외에도 저금리 기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상가 분양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