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현아 기자
2012.10.31 13:46:01
현대차와 삼성그룹만 이자보상배율 높아져
한진, GS, 금호, 동부 등 중위권 그룹 1이하로 심각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경기침체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점차 유동성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국내 12대 대기업 그룹 중 33%인 4곳이 올 상반기 기준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고 있는 것.
개별 회사별로도 12대 그룹 92개 비금융 상장사중 25개(27%)가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었다.
31일 재벌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12대 그룹 비금융 상장사 92개의 올 상반기 기준 이자보상배율을 조사한 결과 2.24로 작년 동기 2.94에서 0.7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현금 관련 영업이익으로 기존 대출금이나 회사채 이자를 얼마나 갚을 수 있는지 따진 수치다. 이 수치가 1이면 현금 이익과 이자비용이 같다는 것을, 1미만이면 현금 이익으로 이자마저 충당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12대 그룹중 이자보상배율이 높아진 곳은 현대차와 삼성그룹이 유일했고 나머지 10개사는 모두 줄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작년 9.38에서 올해 10.29로 무려 0.91(9.7%)이나 높아졌다. 삼성그룹은 2.98에서 3.01로 0.03(1.2%) 개선됐다.
반면 나머지 10개그룹은 모두 이자보상배율이 악화됐다.
특히 상반기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한 한진(002320)을 비롯 GS(078930) 금호 동부등 중위권 그룹은 이자보상배율이 1이하로 상황이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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