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드림팀' 변호인단 구성‥"삼성家 소송 법적 대응"

by안승찬 기자
2012.03.16 16:24:28

(종합)"소 취하 기다리지만, 최소한 법적 대응 필요"
前서울지법 부장판사 등 경력 화려한 6명 변호인 선임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이맹희씨와 이숙희씨 등 형제들이 제기한 상속 소송에 대한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선다.

삼성그룹은 16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제기된 주식인도 등 청구 소송과 관련해 소송 대리인단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 이건희 삼성 회장

그간 이 회장은 이맹희씨 등의 소송에 대해 법적 대응을 자제해 왔다. "소송 취하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CJ의 발언에 일말의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전일(15일) 이맹희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가 소송 확대를 위해 추가 증가자료를 신청하는 등 소송 강행 의지를 내비치자, 결국 이 회장도 법률 대리인을 구성한 것이다.



삼성 관계자는 "소송 취하의 노력을 여전히 기대한다는 입장이지만, 최소한의 법률적 대응은 해야한다"면서 변호인단 선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 구성한 이 회장의 변호인단은 면모가 화려하다. 이맹희씨 측이 법무법인 화우에 소송을 전적으로 맡긴 반면, 이 회장은 태평양, 세종, 원 등 3개의 로펌에서 최고 전문가를 뽑았다.
 
변호인단은 ▲법무법인 태평양의 강용현 변호사(전 서울지방법원 부장 판사) ▲세종의 윤재윤 변호사(전 춘천지방법원장, 서울고법 부장판사) ▲원의 유선영 변호사 ▲세종의 오종한 변호사 ▲태평양의 권순익 변호사(전 대법원 재판연구관) ▲원의 홍용호 변호사(전 서울지방법원 판사)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삼성 측은 "소속 로펌 등에 상관없이 개별적으로 선임했고 해당 사건의 전문 분야와 실무 역량을 고려했다"면서 "선임된 변호사들이 통합해 독자적인 소송 대리인단을 구성, 소송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