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코인 의혹' 김남국 수사 진행중…라덕연 추징보전, 7억 추가"
by권효중 기자
2023.06.22 14:01:19
서울남부지검 22일 정례 브리핑
"라덕연 법인 리스차량 등 7억 추가 추징보전, 총 214억 동결"
"김남국 혐의 등은 수사 필요…검토 후 확정"
"권도형 인도 절차 등, 법무부서 담당"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SG(소시에테 제네랄)증권·라덕연발 주가 조작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의 법인 명의 차량 등 총 7억원을 추가로 추징보전 신청, 총 214억원을 동결했다. 아울러 검찰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혐의 검토 등이 이뤄지고 있으며, 몬테네그로 법원에서 징역 4월형을 받은 권도형씨에 대해서는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 등 관련 절차를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가 지난달 11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허정 서울남부지검 2차장검사는 22일 남부지검 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라덕연 대표의 재산에 대한 추가 추징보전을 신청해 법인 명의 외제차 등에 대해 7억원을 추가 가압류, 총 214억원의 추징보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달 초에 라 대표의 재산 91억원을 포함, 일당 재산에 대한 205억원을 동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라 대표 등은 오는 29일 남부지법에서 첫 재판이 예정돼 있다.
허 차장검사는 “예금이나 주식 등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추징 보전이 이뤄질 수 있다”며 “금융 범죄의 경우 범죄 수익을 환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는 라 대표 일당을 포함, 최근 ‘5종목 하한가 사태’와 연관돼 주거지 압수수색 등을 받은 주식카페 대표 강모씨 등 최근 잇달아 벌어진 주식 시장에서의 범죄들이 포함된다.
또한 검찰은 수십억원대 가상자산(코인)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김남국 의원에 대해서는 각종 혐의를 검토하고, 종합적인 수사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대량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재산신고에 누락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 상장되기 이전의 코인들을 대거 사들인 다음 상장이 이뤄진 후 팔아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의 투자를 했다는 등의 의혹도 받고 있다. 현재 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이준동)는 금융정보분석원(FIU)의 통보 등을 바탕으로 김 의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허 차장검사는 “가상자산 수사는 기존 계좌분석 등과 달리 다양한 기법이 필요해 검토 등에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면서 “다양한 혐의를 검토하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몬테네그로 법원에서 징역 4월형을 선고받은 ‘테라·루나’ 사태의 주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국내 송환 등에 대해서는 법무부의 관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권 대표는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몬테네그로에서 징역 4월형을 선고받았고, 지난 3월 체포 후 구금된 기간이 징역에 포함되는 것을 고려하면 약 1달 후에는 형기를 다 채울 수 있다. 허 차장검사는 “형기가 마무리되면 범죄인 인도 구금 재판 등이 진행될 수 있다”며 “법무부의 전담 부서가 해당 건을 전담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