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통합 법인 출범 6년…해외 수주 1위
by황현규 기자
2020.04.26 18:59:29
6년 간 총 313억달러 규모 사업 따내
합병 전보다 1.5배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엠코와 합병 이후 지난 6년간 313억달러의 해외 수주를 따내며 업계 1위를 기록했다. 합병 전보다 해외 수주액이 1.5배 증가한 것이다.
26일 현대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올해 4월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가 합병한 지 만 6년이 됐다.
합병 이후 2014년 9월 현대엔지니어링은 26억6000만달러(약 3조원)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처리시설 공사’ 수주를 따냈고, 이듬해인 2015년 투르크메니스탄에서 30억달러 규모의 ‘폴리에틸렌·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을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후에도 꾸준한 해외 사업으로 6년간 총 313억달러 규모의 해외 수주를 따냈다.
|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우즈벡 칸딤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모습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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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설계 역량에 합병을 통해 시공 역량까지 갖추면서, EPC업체로서의 입지도 다졌다. 지난 2016년 29억3000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LNG 수입터미널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2019년 5월에는 폴란드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 프로젝트(11억 달러)를 수주했다.
같은해 9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르타미나가 발주한 39억7000만달러 규모의 ‘발릭파판 정유공장 고도화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올해 2월 3억6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공사까지 따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기본설계(FEED)에서 EPC 수주로 연계하는 고부가가치 수주 플랫폼 완성까지 이룰 방침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해외 사업에 두각을 나타내며 2014년 통합 법인 출범 첫 해 10위를 차지, 단숨에 10대 건설사로 올라섰다. 2019년에는 7위를 차지하며 10대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다져나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해외 플랜트 EPC 부문에 특화된 현대엔지니어링과 건축·인프라 시공에 강점을 가진 현대엠코의 합병은 당시 현대차그룹 계열 대형 건설사 간의 합병으로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