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민정 기자
2016.09.28 10:20:51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창업자이자 미국 민간 우주선 개발업체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가 추진하고 있는 인류의 화성 거주에 대한 좀 더 구체화한 청사진을 선보였다.
27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국제천문총회에 참석한 머스크는 `행성간 운송시스템` 주제 연설에서 “인류를 지구와 화성, 즉 행성을 오가는 종으로 만들 것”이라며 “일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10년안에는 최초의 인류가 화성에 발을 디딜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로켓인 팰콘9처럼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이용해 우주선을 띄우면서 관련 비용을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내용을 시각화한 영상도 공개했다. 우주선은 식당과 객실, 게임과 영화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 등을 갖췄다.
우주선 탑승 인원은 초기 100명으로 하되 향후 200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화성에서 지구로 돌아오는 우주선에는 화성에서 조달할 수 있는 물과 이산화탄소로 만든 연료를 이용하고 발사체 역시 화성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머스크는 “첫 우주 비용은 1인당 20만달러 정도로 비싸겠지만 차츰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비용을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유인 우주선을 뛰우기 전 2018년까지 화성에 무인 탐사선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X의 대표 우주선인 레드 드래건이 화성의 지형 조사 및 토양 채취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