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이란發 '중동붐', 경제재도약 모멘텀 되도록 챙길 것"

by이준기 기자
2016.05.04 11:00:01

기내간담회.."1:1 상담회 성과, 보람 있고 기쁘게 생각"

[테헤란(이란)=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란발(發) 52조원 규모의 ‘잭팟 수주’ 가시권 등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성과를 올린 데 대해 “앞으로 이런 것을 기반으로 ‘제2의 중동 붐’을 만들어나갈 수가 있는데, 이를 통해 우리의 수출도 회복하고 또 경제 재도약도 이룰 수 있는 모멘텀이 되도록 많이 챙겨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흘간의 이란 국빈방문 일정을 마친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테헤란에서 서울로 향하는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기내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이런 계기에 우리 국민이 경제를 재건해 보겠다 하는 마음으로 하나가 돼서 힘을 합쳐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란 방문기간 내내 수도 테헤란에 머물며 우리 기업이 이란 정부를 상대로 역대 최대 규모인 총 456억달러(52조원)의 인프라ㆍ에너지 프로젝트 수주를 가시권에 끌어들이는 데 측면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지난 2일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경제분야 59건을 포함, 총 66건의 MOU를 맺는 전방위적 경제외교를 폈다.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한 ‘1: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도 우리 경제사절단은 사상 최대치인 약 6114억원의 실질 성과를 거뒀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기술력은 뛰어난데 홍보라든지 네트워크 같은 게 부족해 해외 진출하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1:1 상담회를 통해 경제사절단이 해외 진출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저로서는 보람 있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서방의 대(對)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후에 처음 (이란을) 방문해 두 나라 사이에 새로운 협력 관계를 잘 구축하자는 데 대해 아주 확고한 공감대를 이뤘다”며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하산 로하니 대통령 이런 분들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면 그분들이 한국과 아주 다양한 여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는 희망이 강했다”고 전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란 방문 때도 ‘한·이란 문화공감 공연’ 관람 및 ‘K-컬쳐 전시’ 참관 등의 문화행보를 편 것과 관련, “우리 문화에 대한 이란 국민의 사랑이 많이 느껴졌다”고 전한 뒤, “1600석 행사장이 꽉 찼고, 반응도 상당히 뜨겁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란 지도자분들도 드라마 대장금이나 주몽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상당히 우리 문화에 대해 친근감을 가지고 있었다”며 “앞으로 이란과 협력 관계 계속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 큰 자산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