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선상원 기자
2016.01.27 10:10:41
야권통합 위해 필요한다면 국민의당에 합류할 수도
정동영 박준영 김민석 등도 국민의당과 통합해야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지원 무소속 의원은 27일 천정배·박주선 의원이 국민의당과 통합키로 결정한 후 자신의 향후 행보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처음 탈당을 할 때부터 통합의 밑거름이 되기 위해서 탈당했기 때문에. 제 문제는 그렇게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어떠한 경우에도 통합을 위해서 노력을 할 뿐이고. 제가 만약 문제가 된다면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나와 “앞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결정할 문제이고. 특히 국민의당에서 원내 교섭단체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하면, 그 필요성에 의거해서 제 자신의 문제를 생각할 게 아니라, 야권통합을 위해서 필요한가. 이러한 것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당은 박주선 의원의 통합신당까지 합류하면 의석수가 17석으로 늘어난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최재천 의원까지 함께하면 18석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에서 2석이 부족하다.
박 의원은 “제가 밝히는 것은 좀 바람직하지 않고요. 여러 가지 의견들을 간헐적으로 (국민의당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국민의당에 합류할 생각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 “누차 분명하게 밝혔지만. 목포 지역구에서 출마하는 것을 결정했다. 그것을 위해서 저는 지난 8년간 열심히 했다고 자부를 하고. 아직도 제가 필요로 하고, 할 일이 남았다”며 총선 출마 의사를 분명히했다.
박 의원은 오늘 통합이 예정된 박주선 통합신당에 대해, “어제 박주선 의원으로부터 국민의당과 합류를 한다는 통보를 받았고. 박준영, 김민석 등 민주당은 아직 합류를 하지 않고 차차 해나가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어 “항상 통합은 상대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의견이 있다. 지금 정동영 의원뿐만 아니라 민주당 김민석, 박준영 전 지사에 대해서도 이러쿵저러쿵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만약 그러한 세력을 남겨놓고 통합을 한다고 하면, 과거 한광옥 정통민주당을 기억해야 한다. 정통민주당은 19대 선거에서 한 석도 당선시키지 못했지만, 우리 야권에 7석의 패배를 안겨줬다. 다소의 문제가 있더라도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통합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재인 더민주 대표가 입당한 김홍걸 교수의 불출마를 얘기한 것과 관련해 박 의원은 “김홍걸 교수를 영입해서 마치 비례로 출마시킬 것처럼 보도가 되다가. 이제 지역구도 비례도 그러한 대상이 되지 않고, 오직 상징성 때문에 영입을 했다는 것은 저로서는 좀 이해를 할 수 없지만. 문재인 대표가 정리한 것이고. 이희호 여사님께서도 그런 정계 진출을 바라지 않고 계시기 때문에. 본인도 이러한 내용을 잘 감안해서 현명한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굉장히 아쉽고 참 유감스럽다”고 했다. 박 의원은 “작년 6월에 문재인 대표로부터 제가 그러한 얘기를 듣고, 이희호 여사님께 보고를 했을 때 (김 교수의 정치 참여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계셨고. 그러한 뜻을 문재인 대표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