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상건 기자
2015.04.28 10:55:31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국내 시장에서 선전한 데에 힘입어 5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경영실적을 잠정집계한 결과,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각각 639억원, 2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2014년 1분기 영업이익 1195억원, 당기순익 639억원을 나타낸 이후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 19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 730억원)보다 5.8%(1203억원)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1조 5070억원으로 지난해(1조3835억원)와 비교해 8.9%(1235억원) 늘었다. 부동산 경기 회복기조 속에서 분양 호조를 보여온 주택 부문 매출이 18.2% 늘어나며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토목과 건축 부문 매출도 소폭 늘었고 해외 매출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195억원)보다 46.5%(556억원) 감소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일부 해외 현장에서 공사원가율이 높아진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93억원)보다 156.5%(144억원)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신규 수주는 2조 40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7484억원)보다 12.5%(3447억원) 줄었지만 건설업계 전반의 수주부진 속에서 선방했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특히 국내에서 2조 2648억원을 수주해 국내 건설사 중 최대 실적을 올렸다. 주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공공발주가 늘어나면서 국내 전 부문(토목·주택·건축·플랜트)의 신규수주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해외(1389억원)에서 타겟 프로젝트의 발주와 계약이 지연되면서 기대했던 수주 물량을 확보하지 못했다.
앞선 대우건설 관계자는 “쿠웨이트 NRP 등 수주가 유력한 해외 프로젝트의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조만간 해외 수주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또 연말까지 국내 최대 규모인 3만 1000여 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어서 실적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