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개발금융기관들 모였다" 코트라, 해외프로젝트 참여 주선

by성문재 기자
2014.09.30 11:00:01

ADB 등 다자개발은행, 주요 발주처 총집합
해외 개발금융 활용 방법 설명, 1대1 상담회
코트라 "韓기업 스스로 재원 조달 계기 마련"

30일 열린 ‘MDB(다자개발은행)·글로벌개발펀드 프로젝트 플라자’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아랫줄 왼쪽부터)뷔 민 끼압 아시아개발은행 수석컨설턴트, 부또닝 베트남 다낭수자원공사 차장, 막달레나 세스코바 체코 프라하교통공사 국장, 띤 르윈 미얀마 농업부 기획부장, 가지 아샴 쇼빅 방글라데시 PGCB 기획총괄, 김병권 코트라 전략마케팅본부장, 최경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보, 왕동원 코트라 산업자원협력실장, 박준영 EBRD 상무, 올레나 볼로쉬나 우크라이나 IFC 대표, 아날리아 텔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경제부 국장, 충 꽁 남 베트남 후에 수자원공사 차장. 코트라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KOTRA)는 9월30일~10월1일 이틀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MDB(다자개발은행)·글로벌개발펀드 프로젝트 플라자’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회째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 프로젝트의 재원을 조달하는 역량을 키우고 결과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는 국제금융공사(IFC),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자개발은행 외에 지역개발은행, 국부펀드 등 해외 개발금융 8개 기관과 인도,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 16개 주요 발주처, 국내 건설·플랜트·엔지니어링 기업 260여 개사가 참가한다.

첫날인 30일에는 다자개발은행과 해외 개발금융 관계자들이 우리 기업들에게 직접 ‘해외 개발금융을 활용한 프로젝트 재원 조달 방법’을 설명하고 각국에서 초청된 발주처들이 추진 계획인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10월 1일에는 참가 발주처, 글로벌 금융기관 및 은행과 국내 참가기업 간의 1대1 상담이 진행된다.

최근 신흥국의 SOC(사회기반시설)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비중을 높이고 있는 쿠웨이트 국부펀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기업들에게 프로젝트 협력을 제안할 계획이다. 쿠웨이트 국부펀드는 자산규모 세계 6위로 약 4100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금융자산보다 신흥국의 SOC인프라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CIMB은행은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서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수쿠크(이슬람 채권)’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설명할 예정이다. CIMB는 세계 수쿠크 중개시장 점유율 2위(10.4%)이며 말레이시아 내 자산규모 2위를 자랑하는 대형 은행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CIMB와 국내 기업들이 협력자 관계로 발전하면 우리 기업들로서는 프로젝트 자금 재원을 다변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밖에 27억5000만 달러 규모의 ‘인도 동부지역 산업회랑 철도개발 프로젝트’와 ‘베트남 다낭지역의 수처리 프로젝트’ 등 아시아 지역의 유력 프로젝트들도 소개된다.

왕동원 코트라 산업자원협력실장은 “이번 행사는 재원을 전액 확보한 프로젝트만 엄선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우리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세계 개발금융기관과 우리 기업들이 1대1 대면상담의 기회를 갖는 것은 업계 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좋은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해외 프로젝트에 진출할 때 우리 기업들이 스스로 재원을 조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