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mp 2020)에너지强國②`땅위에서 난 에너지로 미래를 열다`

by전설리 기자
2010.03.30 15:11:07

그린카 배터리, 청정 석탄에너지,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등 중점 추진
[이데일리 창간10주년 특별기획]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미래학자 바커와 에릭슨 등이 쓴 `미래의 다섯 가지 영역(Five Regions of the Future)`에서는 2050년이 공해 없는 에너지 세상으로 묘사된다.

그 세상에서는 수소가 주연료가 되며 석유는 플라스틱, 윤활유나 다른 석유화학제품을 만드는 연료로만 이용된다. 전력은 핵융합원자로를 이용해 생산한다. 일정량의 화석에너지를 제외하고 에너지는 대부분 신에너지가 감당하게 된다.

`40년 후 먼 미래의 소설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더 많은 인구가, 더 편리해질수록 에너지 사용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석유 자원의 고갈은 예고 없이 찾아올 수 있다.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이같은 `위기 의식`에서 출발한다. `땅 속의 석유와 천연가스가 사라지기 전에 땅 위에서 미래 에너지의 찾겠다`는 다짐은 오늘도 에너지사(史)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다.

SK에너지(096770)도 그 주인공. SK에너지는 ▲그린카 배터리 ▲청정 석탄에너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생산하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품인 `그린폴(Green Pol)` 등을 중점 추진 분야로 정하고 녹색성장 시대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 SK에너지가 전세계에서 세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리튬이온 전지 분리막(LiBS)이 생산되는 모습(왼쪽). SK에너지 기술원에서 한 연구원이 2차전지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모습.

= SK에너지는 글로벌 그린카 4대 강국에 진입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히는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말 다임러 그룹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SK에너지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앞으로 진행될 다임러 그룹의 다양한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 배터리 프로젝트에 우선 협력업체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SK에너지 관계자는 "다임러 그룹의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은 자동차용 전지의 품질과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이라며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과의 추가 제휴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 값싼 저급 석탄을 원료로 수송연료 및 전기, 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 무공해 석탄 에너지 기술도 개발중이다.

SK에너지가 개발중인 기술은 공정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와 공해 물질의 배출을 혁신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

SK에너지 관계자는 "석탄은 석유에 비해 매장량이 세 배 이상 많고 저렴해 무공해 석탄 에너지 기술만 있으면 경제성 있는 새로운 대체 에너지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도 확보했다.

기존의 연구가 주로 이산화탄소를 모아서 저장하는데 머물렀다면 이 기술은 촉매 기술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폴리머로 만드는 데까지 발전시킨 것이다.

SK에너지는 이 기술로 기존에 플라스틱 원료로 사용된 나프타의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탄소배출권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